88만원 세대 (우석훈, 박권일)

'88만원 세대'라는 말을 자주 접하면서 무슨 의미일까라는 강한 호기심이 생겨났다. 다름아닌 책 제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올해의 사회과학 서적으로 베스트 셀러라고 칭송했다. 직장 동료가 말하기를 '88만원 세대'가 1만부이상 팔렸다면서 사회과학 독자층을 감안해 볼 때 대단하다고 했다.

경제적 마인드가 초보인 나에게 이 책은 상당히 구체적인 상황 설명과 예로 나를 설득시켜 나갔다. '무한 경쟁 시대' 적응에 익숙한 나에게  '세대 간 경쟁' 이라는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이러한 환경은 시대의 흐름이라 개인의 노력외에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있다라는 생각은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같은 세대의 모든이들이 노력하지 않으면 누군가는 패자가 된다는 사실 그리고 난 패자가 되지 않아야지라는 강박 관념속에 하루 하루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돌이켜 보니 마음 한 구석 어딘가에서 측은한 느낌이 든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노력하는 환경은 상당히 행복한 조건이다. 하지만 고통스러운 환경 속에서 이겨야 한다는 일념으로 노력하는 모습은 안타까울 뿐이다.

이 책에서는 몇몇 특수한 이들이 아닌 보편적인 사람들의 경제적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그들 모두에게 '승자 독식 게임'을 강요할 수 없다고 말한다. 논리적으로 맞는 말이다. 결국 이러한 환경이 만들어진 이유는 우리 윗세대들과의 경쟁 그리고 현 정권의 '선택과 집중'이라는 구호 속의 정책들과 관련하여 저자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나에게 비정규직이라는 문제는 단지 뉴스나 신문에서 나오는 나와는 동떨어진 문제라고 생각해 왔었다. 하지만 이 비정규직 문제가 나와 같은 세대들 대다수가 겪는 것으로 인식되니, 다수의 불행속에 소수만의 행복이 존재하는 사회가 과연 올바른가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말 그대로 민주주의 최대 단점인 극단적인 빈부 격차 문제가 팽배해 지는게 아닌가 싶다.

파리에서 고등학생들이 시위를 하여 전국의 대학교가 평준화되었다는 얘기를 인용하며, 저자는 고개숙인 20대들에게 '토플책을 덮고 바리케이드를 치고 짱돌을 들어라'고 말한다. 다른 세대가 우리 세대의 문제들을 해결해 주기를 기대하기 앞서 우리 세대 스스로가 사회 구조적 문제점이 무엇인지 토론하는 적극적인 행동이 필여할 때이다.

by 피아골 | 2007/12/16 13:44 |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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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 틈바구니 속에서 무엇을 해야하나 라는 좌절,을 함께 한다.정말,나는 무엇을 해야하고,어디로 나아가야 하는 것일까.<20대가 사라졌다>, <88만원 세대>, <88만원 세대와 관련하여 자수성가라는 말에 의문을 품다>, <절망의 시대, 88만원 세대>한번 쯤 읽어보길 바란다.그냥, 날 힘들게 했던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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